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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마트에 있는 "Free Fruit for Kids", 진짜 공짜인 신기한 이유! 그리고 호주엔 없는 NO KIDS ZONE


옛날에 직접 찍은 사진 입니다.


호주에 온지 얼마 안된 초창기때(약8년전), grocery 쇼핑하러 들렸던 어느 한 대형마트! 그때 처음 봤던 신기한 문구가 기억나서 글을 하나 써봅니다!

호주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다 보면 한 번쯤 마주치는 표지판이 있어요. 바로 "Free Fruit for Kids". 과일 코너 한쪽 혹은 마트 입구에 바나나 몇 개가 소쿠리에 담겨 놓여있고, 그 위에 저 문구가 붙어 있는 식이에요!


처음 봤을 땐 '저게 뭐지, 과일 시식 코너인가'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알고 보니 진짜였어요. 아이들을 위해 장보는 동안 먹으라고 마트에서 그냥 주는 무료 과일이더라구요. 계산도 필요 없고, 눈치 볼 필요도 없는! 바로 그냥 아이 손에 바나나 하나 쥐어주면 끝이에요. 참 신기하죠!


한국 마트 문화에 익숙했던 그때라 처음보는 꽤 낯선 광경이였어요. 시식 코너는 있어도 "아이 전용 무료"이라는 개념 자체가 흔하지 않으니까. 이 문화가 대체 왜 생긴 건지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요!






어떤 과일이 놓여있나


가장 흔한 건 바나나 입니다. 껍질이 있어서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쉽고, 단가도 저렴하고, 아이들도 잘 먹는 과일이라 거의 표준처럼 자리 잡은거 같은데요. 마트에 따라 사과나 다른 계절 과일이 추가로 놓이기도 하더라구요. Woolworths나 Coles 같은 대형마트나 큰 과일&야채에서 특히 많이 한다 하더라구요.


직접 찍은 사진 입니다.




이런 문화가 생긴 이유


1. 부모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실용적인 장치

장보는 시간은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죠. 어린아이들 입장에서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시간일텐데요. 배고프거나 심심해서 칭얼대기 시작하면 부모는 정신없이 빨리 카트를 끌고 다녀야 하죠.

이때 과일 하나만 쥐어주면 상황이 확 달라질텐데요. 이때 아이는 조용해지고, 부모는 한숨 돌리며 여유롭게 장을 볼 수 있겠죠! 마트 입장에서도 "아이 데리고 오기 편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니 서로에게 이득인 셈이 되는거고요. 


2. 은근히 똑똑한 마케팅

  • 아이들 어릴 때부터 특정 마트에서 좋은 경험(공짜 과일 받은 기억)을 심어주면, 그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자연스럽게 생김!
  • 과일 코너나 입구 근처에 배치해서 신선식품 코너로 고객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효과!
  • 무엇보다 바나나 같은 과일은 단가가 워낙 낮아서, 큰 비용 없이 고객 만족도를 확실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효율적인 전략!

3. "사탕이 아니라 과일"이라는 선택

아이에게 뭔가를 무료로 준다면 사탕이나 과자를 떠올리기 쉬운데, 호주 마트들은 과일을 택했는데요. 여기엔 은근히 건강한 간식 습관을 자연스럽게 심어주려는 의도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더라고요. 참 신기해요!






한국과 비교해보면


한국 대형마트에도 물론 무료 시식 코너는 많지만, 그건 해당 음식 혹은 해당 상품만을 위한 고객 유치 판매 행사 같은 개념이지 "아이만을 위한 무료" 가 아니잖아요. 오히려 한국에 그런 아이만을 위한 무료 라는 개념은 흔치 않죠. 


더군다나 요즘 한국엔 'NO KIDS ZONE' 이란 곳이 속속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참 이게 은근 귀찮은게 아이가 있는 집에선 외식 하러 나가는데도 신경써야 할게 하나 더 늘어나는 일이 되죠. 식당이나 카페 갈때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 하나 늘어나게된 셈이니까요. 


물론 노키즈존이 생기게 된 배경이 확실하진 않지만 몇몇 개념없는 부모 나 예의 없는 아이들 때문에 생길 마찰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자영업 하시는 사장님들이 내린 결단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건 문화적 차이이기도 한 것 같아 보이기도 해요. 호주엔 노키즈존 이라는 개념이 없거든요. 


한국엔 있고 호주엔 없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호주 문화가 오히려 한국보다 조금 더 가족적인 가족중심의 문화가 큰거 같아요. 스쿨 홀리데이(애기들 방학)때만 되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느라 부모들은 출근을 안하고 데이오프를 낼때도 많이 있고요(스쿨 홀리데이가 수시로 있음), 주말엔 오히려 아빠가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장보거나 산책하러 다니고 엄마들은 친구들과 커피 한잔 마시거나 쉬는 경우도 있고, 가족끼리 주말에 집에서 마당에서 뛰어놀거나 함께 산책 하는 장면도 많이 보이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가족 중심의 문화,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게 자연스러운 서구권의 쇼핑 문화와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자체를 브랜드 이미지의 핵심으로 삼는 마케팅 방식이 결합된 신기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한국과 호주와의 문화적 차이점을 하나 더 알아 보았는데요. 작은 바나나 하나지만, 안에 담긴 건 한국과는 또 다른 호주 마트들의  치밀한 계산인거 같습니다. 다음에 호주 마트에서 표지판을 보게 된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아이 손에 꼭 바나나 하나 쥐어줘 보시길!! 






다음에도 이렇게 문화적 차이로 보이는 신기하고 재미난 경험있으면 또 찾아 뵙겠습니다! 혹시나 이런 경험 해보신 분들 계시면 댓글로도 공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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