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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자동차 보험 시리즈] TPP vs Comprehensive, 나는 뭘 들어야 할까? 내 차값으로 3초 만에 정하는 법

지난 글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

rego에 딸려오는 강제 보험(CTP/MAI)은 "사람"만 커버하지 "물건"은 1원도 안 나온다. 그래서 남의 차, 내 차, 도난, 화재를 커버 하려면 사보험을 따로 들어야 한다고요. 그럼 이제 다음 질문으로 넘어 왔습니다.


"그래서 뭘 들라는 거야?"

호주 자동차 사보험은 이름도 낯설고 종류도 여러 개라 처음엔 막막합니다. AAMI, NRMA, Budget Direct, Youi, Woolworths... 회사도 많고요. 그런데 사실 큰 틀은 딱 3개예요. 이것만 이해하시면 나머지는 다 응용입니다.


오늘 이 글의 목표는 하나예요. 글 다 읽으시면 바로 "아, 나는 이거 들면 되겠구나"가 정해지는 것!




실제로 Car crush 당했던 사진입니다. 번호판은 블러 처리 하였습니다.





1. 호주 사보험은 딱 3단계입니다


복잡해 보여도 아래 3개가 전부예요. 밑으로 갈수록 많이 커버하고, 많이 비쌉니다.


단계

정식 이름

커버하나

대략 가격

1단계

Third Party Property (TPP)

남의 재산만

가장 저렴

2단계

TPP + Fire & Theft

남의 재산 + 화재·도난

중간

3단계

Comprehensive

남의 재산 + 전부

가장 비쌈


가격은 차종·나이·운전경력·주소·사고이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별표로만 표시했어요. 실제 견적은 반드시 직접 뽑아보셔야 합니다.



하나씩 보겠습니다!





2. 1단계 — Third Party Property (TPP), "대물만"


한국 보험의 대물배상에 해당합니다. 이름 그대로 "제3자의 재산(Third Party Property)"만 물어줘요.



커버되는 것

  • 내가 사고 내서 부순 남의 차
  • 내가 들이받은 남의 담벼락, 가게, 가로등

커버 안 되는 것

  • 내 차 (이게 핵심이에요. 내 차는 한 푼도 안 나옵니다)
  • 내 차 도난·화재

즉 TPP는 "내 차가 부서지는 건 내가 감수하겠다. 대신 남한테 끼친 손해는 감당 못 할 수도 있으니 그것만은 막겠다"는 보험이에요.


왜 이게 최소한의 마지노선일까? 지난편에서 말했던 그 시나리오 기억나실까요. 후진하다 테슬라 긁으면 $6,000, 포르쉐면 $20,000. 남의 차 수리비는 내 통장을 순식간에 비울수도 있습니다. 


반면 내 차가 아무리 박살나도 그 차가 $2,000짜리 저렴한 차라면? 그냥 폐차하면 됩니다. 감당 가능한 리스크 vs 감당 불가능한 리스크 — TPP는 감당 불가능한 쪽만 딱 막아주는 느낌입니다.


이런 분께 맞을 겁니다: 10년도 훨씬 넘은 차, 차값 $3,000 이하, "이제 이 차 폐차 돼도 미련 없다 잘 타고 다녔다" 싶은 분!


호주에 갓 와서 몇천 불짜리 중고차 굴리는 유학생·워홀러·신규 이민자에게 딱이에요. 단, 무보험은 절대 안 됩니다. 최소한 TPP는 드세요.






3. 2단계 — TPP + Fire & Theft, "대물 + 화재·도난"


1단계에 내 차의 화재와 도난만 얹은 겁니다. 사고로 인한 내 차 손상은 여전히 커버 안 돼요. 딱 불타거나 도둑맞는 것만 추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실무에서 이걸 선택하는 분은 많지 않아요. 애매한 중간 지점이거든요.


  • 차가 저렴한 편이라 화재·도난이 걱정 안 되면 → 그냥 1단계 TPP
  • 차가 아까워서 지키고 싶으면 → 어차피 3단계 Comprehensive로 넘어감

그래서 이 단계는 "차값이 애매하게 걸치는데(예: $4,000~7,000), 사고 자차보상까지는 부담스럽고 도난만 걱정되는 지역에 산다" 같은 특수 상황에서나 고려하게 됩니다. 보통 대부분은 1단계 아니면 3단계로 갈려요. "이런 것도 있구나" 정도로만 알아두셔도 충분합니다.






4. 3단계 — Comprehensive, "종합보험"


한국에서 "자동차보험 풀커버"라고 부르는 그거예요. 남의 재산 + 내 차까지 거의 전부 커버하는 옵션입니다.


커버되는 것

  • 남의 차·재산 (TPP 포함)
  • 내 차 사고 손상 (내 잘못이어도!)
  • 내 차 도난·화재
  • 우박, 홍수, 폭풍 등 자연재해
  • 대부분 렌터카 비용, 견인 등 부가서비스 포함

내 잘못으로 낸 사고에도 내 차 수리비가 나온다는 게 핵심이에요. 앞차를 내가 박았는데 내 차도 망가졌다? Comprehensive면 내 차도 고쳐줍니다(자기부담금 제외).



이런 분께:

  • 차값이 $10,000 이상이거나 비교적 새 차
  • 융자(car loan)나 리스로 산 차 ← 이건 선택이 아니라 사실상 필수예요

카론으로 차를 구매하신 분! 은행이나 딜러 파이낸스로 차를 사면, 대출 조건에 "Comprehensive 가입 유지"가 의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가 아직 은행 담보물이라 은행이 자기 자산을 지키려는 것이기 때문인데요. 이걸 어기면 계약 위반이 될 수 있으니 대출 계약서를 꼭 확인하세요.







5. 그래서 결론: 내 차값으로 정하세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어요. 차값 하나로 거의 정해집니다!


상황

추천

이유

$3,000 이하, 현금 구매

TPP

지킬 가치보다 보험료가 아까움

$3,000~10,000, 현금 구매

TPP 또는 Comprehensive

견적 뽑아보고 보험료 vs 차값 비교

$10,000 이상 or

Comprehensive

차가 아까움. 리스크가

융자·리스로 구매

Comprehensive (사실상 필수)

대출 조건 위반 가능


한 줄 요약: "이 차가 내일 폐차돼도 웃으며 넘길 수 있으면 TPP, 속이 쓰리면 Comprehensive."




매우 오래되어 보이는 랜드로버 차량, 아직도 가지고 계신게 놀랍습니다!




6. 견적 뽑을 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


어느 단계로 정하셨든, 실제 가입 전에 이건 알고 가셔야 합니다.



① 자기부담금(Excess)이 보험료를 좌우합니다

사고 시 내가 먼저 내는 돈이 Excess fee 입니다. 한국의 자기부담금이랑 같습니다. Excess를 높게 잡으면 매달 보험료가 저렴해지고, 낮게 잡으면 비싸집니다. 사고 안 낼 자신 있으면 Excess 올려서 보험료 낮추는 전략도 있습니다. 단, 사고 나면 그만큼 목돈이 나가요.



② "누가 운전하냐"로 가격이 확 바뀝니다

  • 운전자 나이 제한: "25세 이상만 운전" 조건을 걸면 보험료가 내려갑니다. 젊은 운전자가 사고율이 높아서 그렇다는데요. 반대로 21살 워홀러가 몰면 비싸집니다.
  • 지정 운전자 vs 누구나: 운전자를 나로 한정하면 저렴, 아무나 몰 수 있게 하면 비쌈.


③ Agreed Value vs Market Value

내 차가 완전히 박살(total loss)났을 때 얼마를 받느냐예요.

  • Market Value: 사고 시점의 시세대로. 보험료 저렴. (시세는 보험사가 정해서 분쟁 여지 있음)
  • Agreed Value: 미리 정한 금액 보장. 보험료 약간 비쌈. 오래 탈 차나 아끼는 차면 유리.

④ 비교는 필수입니다

같은 조건이어도 회사마다 견적이 수백 불씩 차이가 나는데요. 최소 3~4곳은 뽑아보시는걸 추천 합니다. Compare the Market, iSelect 같은 비교 사이트도 있고, 직접 각 사 홈페이지에서 뽑아도 됩니다. 10분 투자로 연 몇백 불 아낍니다.



은근한 꿀팁: 마트 멤버십(Woolworths, Coles)이나 기존 가입한 보험사에서 번들 할인을 주는 경우가 많아요. 집 보험이랑 묶으면 싸지기도 하고요. 견적 뽑을 때 "할인 조건 있냐"고 물어보세요.



꿀팁 하나더: 호주는 자동차 사보험을 보통 1년 주기로 갱신하는데, 할때마다 매번 같은 보험 회사를 쓰더라도 한국처럼 그 어떤 할인이나 혜택을 주는 곳이 없고, 도리어 새 회사로 갈아탈때 더 좋은 프로모를 제공해 주는 곳이 많으니 1년마다 사보험을 구입하실때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완벽한 보험 말고, 내 상황에 맞는 보험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무보험은 없다. 최소 TPP는 무조건.
  2. 오래된 차라면 TPP, 아끼 차면 Comprehensive. 차값이 기준.
  3. 융자 차는 Comprehensive 사실상 필수. 계약서 확인.
  4. 견적은 3~4곳 비교. 같은 조건도 수백 불 차이.




다음 편은 제가 실제로 캔버라에서 중고차를 사서 rego하고 보험 든 전 과정을 숫자까지 다 보여 드리겠습니다. "글로는 알겠는데 실제로 뭘 어떤 순서로 하는 거야?" 하는 분들을 위한 실전편입니다!






글은 2026 7 기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특정 보험 상품 추천이나 금융 자문이 아닙니다. 보장 내용·자기부담금·조건은 보험사와 상품마다 다르고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니, 가입 반드시 보험사의 PDS(Product Disclosure Statement)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보험료 예시는 이해를 돕기 위한 표현일 실제 견적과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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